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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차도 분리' 중구청·상인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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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보행환경이 조성될 겁니다.""보행권을 침해하고 상권마저 죽이는 결과뿐입니다."

대구의 대표 상권인'동성로'의 한 거리에 계획된 인도·차도 분리공사 문제를 두고 중구청과 인근 상인들 간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동성5길(옛 동인호텔~삼덕소방서) 400여m. 50여개 건물, 190여개 점포가 자리하고 있는 이곳에선 10여m 도로 양쪽에 그어진 황색선으로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지만 그 구분이 유명무실한 형편. 게다가 행인들이 몰려드는 저녁 무렵에는 도로 전체가 인도로 바뀌고 차량이 그 사이를 헤집고 다니기 때문에 항상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된다.

따라서 구청은 5억 5천만 원을 들여 차도를 3.5m 확보하는 한편, 도로 양쪽에 인도를 설치키로 하고 이달 내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근 상인들은 보행환경 악화, 상권침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삼덕동 지주·상인연합회는 "인도를 별도로 설치하면 좌우상권이 분리돼 도로 양쪽으로 쇼핑을 하는 데 지장을 주고 차량 진행 속도가 빨라져 교통사고 위험이 오히려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 송장섭 회장은"턱을 높인 인도를 별도로 만드는 것은'통행'의 논리만 있고 '경제와 문화'는 상실된 정책"이라며"도로는 평면상태로 두고 주말, 공휴일 등 날짜를 정해 차 없는 거리로 만들거나 아예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또 "비록 차도와 인도가 혼재돼 있으나 젊은이들이 걸어다니며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없애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이 거리 인도·차도 분리공사는 1990년대 후반 동성지구 교통개선사업에 이미 포함됐었고 지난 2003년 마련된 대구시 교통환경개선사업에도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인근 주차장과 주변도로로의 연결이 끊어지므로 보행자전용도로로의 지정은 현실적으로 무리인데다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인도를 별도로 설치, 차도를 분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오후 대구 시의회에서는 대구시와 시민단체 관계자, 학계전문가, 동성로상인 등이 모이는'숨쉬는 거리·걷고싶은 동성로를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려 이 문제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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