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스크바 첫 공연하는 마돈나, 인기 실감

내달 11일 미국 팝가수 마돈나의 첫 모스크바 공연을 앞두고 8일 매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300여명의 러시아인들이 표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등 마돈나의 공연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마돈나의 극성 팬들은 8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부터 매표가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전날인 7일 오후 2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주최측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구입 희망자의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모스크바에 앞서 내달 6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릴 마돈나 공연의 입장권은 판매 개시 9분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러시아 주최측은 이를 막기 위해 1인당 구입할 수 있는 입장권 수량을 최대 6매로 한정했으며 매표 첫날인 8일에는 판매량을 2천장으로 제한했다.

입장권 가격은 최하 1천500루블(55달러)에서 최고 2만5천루블(930달러)에 달하며 총 4만장이 판매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가장 싼 입장권 가격인 1천500루블은 유럽의 70유로와 비교해서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돈나의 공연 장소는 모스크바국립대학이 위치하고 있고 모스크바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참새언덕'으로 주최측은 야외 장소인 만큼 대형 철근구조물을 세워 공연장 세트를 완성할 예정이다.

러시아 언론은 200t에 달하는 장비들을 57대의 트럭을 통해 운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돈나의 데뷔후 모스크바 첫 공연은 지난 5월부터 북미와 유럽을 도는 '컨페션(Confessions)'이라는 제목의 순회콘서트의 일환이다.

한편 러시아 정교회측은 마돈나가 무대에서 예수의 최후 모습을 형상화해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박히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교회 관계자는 마돈나의 공연이 취소돼야 하며 신자들에게 콘서트에 가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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