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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신세대들 문화…황당 신조어·전용 사이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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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욕

요즘 아이들은 욕에도 제멋대로 변형을 가한다. 인터넷 언어와 마찬가지다.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욕을 대신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무심히 봐서는 욕인줄도 모르고 지나칠 정도다.

'시방새', '신발끈' 등은 욕을 발음을 비슷한 단어로 대체한 경우다. '절라' '졸나' 등은 발음이 격한 욕을 조금 순화시켜 귀여운 어감을 가미해 사용하고 있다.

신조어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찌질이'는 디시인사이드에서 처음 만들어진 말로 '코찔찔이'가 '찔찔이'로, 다시 '찌질이'로 변형된 사례.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로, 학생들 사이에는 '범생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즐', 'KIN' 역시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신조어. 원래는 '즐통'(즐거운 통신하세요), '즐챗'(즐거운 채팅하세요) 등의 줄임말로 쓰였으나, 점점 단어가 축약되면서 '즐'이라는 한 글자로 굳어졌다. 의미 역시 변화를 거듭해 상대를 무시하는 무성의한 뉘앙스로 바뀌었다. 온라인 게임이나 채팅 등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와 끊임없이 마주치는 상황에서 '즐'은 무성의한 작별 인사로 사용된 것. 현재는 '너 혼자 놀아', '거부' 등의 의미로 굳어졌다.

'KIN'은 '즐'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KIN'을 뉘여서 보면 즐과 같은 글씨 모양이 되기 때문.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 네티켓(인터넷 예절)이 확립되면서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 요즘은 '철없는 초딩(초등학생)들이나 사용하는 단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오히려 사용을 꺼리는 단어에 속하고 있다.

△스트레스 날려봐

욕만 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네티켓을 지키자는 네티즌들의 자성으로 요즘은 댓글이나 게시판 등에 욕을 쓰기는 어렵다. 욕을 썼다가는 되레 된통 욕을 얻어먹기 십상.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야쿨닷컴'(yakul.com)이나 '시발'(cibal.co.kr) 등의 욕설사이트다.

속에 쌓여있는 울분과 스트레스를 욕을 통해 풀어내는 '스트레스 해소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 사이트의 취지다. 욕 검색은 기본이고, 욕 게시판에는 직장 상사, 동료, 지하철에서 처음 만난 사람, 정치인 등에 대한 불만과 욕이 쏟아진다. 아무리 욕을 해도 욕플이나 악플이라고 신고하는 사람은 없다.

야쿨닷컴에서는 아예 새로운 욕을 창조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사이트에 욕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야쿨러'라고 부르며 사용자들이 새롭게 창조해 올린 욕 가운데 추천을 받아 '욕콤보'라는 메뉴에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욕이 쏟아진다. 뽑힌 욕은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다.

하지만 아무리 '스트레스 해소'를 표방해도 사실 욕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를 관리하기는 어려운가보다. 파란닷컴에서 '구글을 패러디한 욕검색 사이트'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시작했던 '니미럴닷컴'은 결국 운영 한 달이 채 못돼 문을 닫았다. 명예훼손 등의 소지가 있어 황급히 문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

파란닷컴 관계자는 "개인운영자에게 정보를 받아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욕 검색 뿐만이 아니라 각종 인물에 대한 검색이 계속 추가되고 이를 기술적으로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해 결국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시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2006년 8월 10일자 라이프매일)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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