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언덕과 나무를 지우랴/ 눈이 뿌린다/ 푸른 젊음과 고요한 흥분이 묻혀/ 있는 하루 하루 낡어가는 것 위에/ 눈이 뿌린다/ 스쳐가는 한점 바람도 없이/ 송이눈 찬란히 퍼붓는 날은/ 정말 하늘과 언덕과 나무의/ 限界는 없다/ 다만 가난한 마음도 없이 이루워 지는/ 하얀 斷層.'(박용래 - 눈).
달성군 가창면 오리 양지마을에도 눈이 내렸다. 비슬산 자락 아래 확 트인 이곳에 가창댐의 수분을 한껏 머금은 겨울눈이 온 마을을 덮었다. 도심지와 그리 멀지 않음에도 계절마다 풍경화를 만들어내는 이곳에서 상주하는 강상규(70) 대표는 멋들어지는 설경을 담으러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매서운 겨울바람도 백색의 풍광 앞에서는 그 위력을 잃어버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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