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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데이)하늘에 계신 두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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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 지나간 옛 이야기입니다. 둘째인 제 남편은 시골 살림이 다 그렇듯 그리 부유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이 고향을 떠나 저를 만나 결혼생활을 하며 성실함으로 살아왔습니다. 집안사정상 시어머니를 우리 집에서 모시게 되자 비록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아들 둘과 다섯 식구가 화기애애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농사일로 바쁜 오빠 내외가 치매가 있으신 친정어머니를 보살필 수가 없는 형편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친정엄마까지 한 집에서 모시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우리 집으로 오신 친정엄마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치매가 있으신 친정엄마를 보살펴 드리는 제 모습을 본 시어머니는 '왜 아들 두고 우리 집으로 왔누....' '밥도 떠 먹여 주고 목욕도 해주고 좋겠네...'하시며 비아냥거리시며 투정과 질투를 하셨습니다. 그러면 친정엄마는 '당신은 이 집에 얼마 주고 있어요?' '당신은 대체 누구요?'라고 대꾸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이젠 다 지나간 일입니다.

치매로 고생하던 친정엄마는 결국 몇 년 후 돌아가시고 잇따라 시어머니께서도 돌아가셨습니다. 그 당시에 저의 몸과 마음은 정말 피곤하고 안절부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추억해보니 그 시절이 저는 너무나 행복했던 시절이었다고 여겨집니다.

하늘에 계신 시어머니 그리고 친정엄마... 두 분의 염려 덕분에 손자 둘은 잘 자라 군대에 갔습니다. 바라옵건대, 두 분이 하늘에서나마 더욱 다정히 친구처럼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조아람(대구시 동구 신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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