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숙학원서 상급생이 하급생 집단구타

중고교생들이 방학을 맞아 합숙 중인 유명학원에서 심야에 상급생이 하급생을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14일 같은 학원에서 합숙하는 하급생들을 집단 구타한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산전리 J 학원 언양캠퍼스 원생 A(18·고3)군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3시께부터 같은 학원 원생 B(16·고1)군 등 8명을 1, 2명씩 기숙사 자신들의 방으로 불러 집단 구타해 이들 중 1명이 두개골 골절상을 입는 등 전치 2~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4일에도 B군 등 3명을 자신들의 방에서 집단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군 등은 B군 등이 평소 자신들을 욕하는 등 생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렸으며, 사건 당시 사감은 자리에 없었고 학원 측은 11일 오후에서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중 피해 학생과 학원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학원 측은 "당시 사감이 일찍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사건 발생을 몰랐던 것 같다."며 "치료비 지급 등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학원에는 지난 7월20일부터 여름방학을 맞아 기숙사 2개 동에 9개 반 170여 명의 중고교생이 1개월 예정으로 합숙하며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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