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을 이례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했다.
17일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에서 열린 '사이버안전 위기대응 통합연습'을 참관한 자리에서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2003년 6월과 작년 1월 국정원을 두 차례 방문한 적은 있지만 국정원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우선 "사이버위기 대응 통합연습을 보니 아주 마음이 놓인다. 이제 제대로 하고 있구나 싶고, 기쁘다."고 치하했다.
또 "국정원이 산업기술 보호에 아주 획기적인 업적을 남기고 있다. 산업기술 보호에 대해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서도 이참에 치하를 드린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테러위협 대응 시스템에서의 국정원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했다. 국회 입법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입법때까지 대통령 명령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말도 했다.
작년 하한정국을 달궜던 '불법도청 X 파일 파문'으로 국정원의 신뢰가 적잖이 추락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국정원 '칭찬'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지난해 불거졌던 '불법도청 파문'을 비롯, 국정원의 '과거사'에 대해서도 거론하면서 다소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를 곧추세우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과거 국정원이 정치하는 사람들과 국민으로부터 의심받는 시절이 있었다."며 국정원의 '아픈' 과거를 상기시킨 뒤 "그런데 국정원이 최근에 와서 과거사 정리도 하고 도청 문제도 정리하고 이렇게 해서 과거의 부담들을 다 털고 새롭게 출발하고, 그래서 그야말로 국민을 위한 국정원으로서 제자리를 찾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참 기쁘고 또 축하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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