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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멍게 집단 폐사…수온 27℃까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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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태풍 '우쿵'이 지나간 뒤 포항 등 동해안 양식 멍게(우렁쉥이)가 집단 폐사,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어민들은 전체 피해액이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어민들과 포항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우쿵'이 한반도를 지나간 지난 주말 이후 구룡포 등 경북 동해안지역 양식장에서 한창 성장기에 있던 멍게가 갑자기 폐사하기 시작해 22일부터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늘고 있다.

구룡포 양식어민 박동영 씨는 "수십 년 동안 어장을 했지만 이렇게 심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양식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탄식했다. 실제로 멍게 양식장 주변 해상은 물론 해상양식장과 가까운 뭍에까지 썩는 냄새가 번져올 정도로 폐사 정도는 심각한 실정이다. 어민들이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양식 멍줄을 끌어올려 보지만 성한 것이 거의 없을 정도라는 것.

이에 대해 시와 수산청 등은 평소 20℃ 내외이던 동해연안 수온이 태풍 내습 이후 갑자기 27℃까지 치솟은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원인규명에 들어갔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측은 "수온이 갑자기 오르는 과정에서 멍게가 스트레스를 받아 잡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지만 일부에서는 연안오염 등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포항 구룡포와 장기면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줄잡아 100곳이 넘는 멍게 양식장이 있어 전체 피해액은 수백 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성수기를 앞둬 소비자들 또한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포항시의회 보건산업위원들은 22일부터 양식장 현장을 찾아 어민들의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지원책 수립에 나섰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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