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삼성과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선두 추격에 불씨를 당겼고 한화가 '호랑이 사냥꾼' 문동환의 역투를 앞세워 4강 라이벌 KIA를 대파했다.
또 펠릭스 호세(롯데)는 통쾌한 그랜드슬램으로 시즌 21호를 기록, 홈런 더비 단독선두를 달렸다.
현대는 3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서 선발 마이클 캘러웨이의 호투를 발판삼아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 5-2 승리를 거뒀다.
현대는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을 달려 1위 삼성과 간격을 5게임으로 좁혔으나 삼성은 올 시즌 특정팀 3연패 수모를 당하며 현대와 상대전적에서 6승9패의 열세에 놓였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7이닝 8안타 2실점을 막고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와 4연승 행진으로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캘러웨이는 지난 해 4월8일 이후 삼성전 7연승을 달려 '사자 천적' 명성을 입증했다.
한화도 선발 문동환의 8이닝 4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KIA를 6-0으로 완파, 4위 KIA와 간격을 4.5게임 차로 벌렸다.
문동환은 지난 4월8일 개막전 이후 KIA전에서 5전 전승의 100% 승률을 자랑하며 시즌 14승째를 거둬 다승 부문 선두인 팀 후배 유현진(16승)과 간격을 2승 차로 좁혔다.
또 LG는 홈런 2개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SK를 11-5로 꺾고 원정 10연패에서 벗어났고 연장 접전이 펼쳐진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11회말 장원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LG 선발 최원호는 5⅓이닝을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지난 2000년 9월28일부터 6년 가까이 이어졌던 SK전 6연패 악몽을 떨쳐냈다.
반면 호세는 0-3으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날렸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고 팀 동료 이대호(19홈런)와 간격을 2개 차로 벌린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잠실(두산 6-5 롯데)
장원진이 극적인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두산 승리에 앞장 섰다.
롯데는 3회 호세의 만루 홈런으로 전세를 4-3으로 뒤집고 5회 1점을 보태 승리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두산은 8회 1점 만회에 이어 9회 2사 1, 2루에서 고영민이 상대 마무리 노장진을 우전 적시타로 두들겨 5-5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장원진은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민병헌 대타로 나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타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3호, 통산 46호다.
●문학(LG 11-5 SK)
LG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2회 최동수, 정의윤, 조인성의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먼저 1점을 뽑은 LG는 상대 투수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종열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이병규의 1타점 중전 안타로 4-0으로 앞섰다.
4회 이병규의 2점 홈런으로 6-0으로 달아난 LG는 SK가 공수교대 후 1점을 만회하자 5회 2사 만루에서 이종열과 이병규의 연속 볼넷 밀어내기로 2점을 보탰고 7회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중심 타선의 3번 이종열은 3타수 2안타 3타점, 4번 이병규는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광주(한화 6-0 KIA)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0의 균형을 먼저 깬 건 한화였다.
한화는 6회초 이도형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 심광호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김민재의 좌익선상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7회 1점을 보탠 한화는 8회 이도형의 2타점 중전안타 등으로 3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선발 문동환에 이어 9회 등판한 김해님이 1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반면 KIA 타선은 상대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산발 5안타에 그쳐 0패를 당했고 전날 3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이종범은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의 빈 방망이를 돌렸다.
●수원(현대 5-2 삼성)
현대가 홈런 두 방으로 삼성 마운드를 허물었다.
1회말 송지만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기선을 잡은 현대는 서튼의 투런 아치로 간단히 3점을 뽑았고 삼성은 3회 김창희의 적시 1타점 2루타와 양준혁의 적시타로 2-3으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현대는 7회 안타 4개와 상대 패스트볼을 묶어 2득점,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현대 마무리 박준수는 9회 마운드에 올라 네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시즌 31세이브째를 챙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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