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에 힘을 실을 수 없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고충을 토로했다. 축이 되는 왼 다리에 체중을 싣지 못해 상체로만 공을 때린다는 얘기였다.
5일 한신전에서 홀로 2타점을 올리며 '주사 투혼'을 불사른 이승엽에 대해 일본 언론은 6일 '고군분투'라는 말을 빼먹지 않았다. 투혼과 감동, 동료의 귀감이 되는 플레이 등은 현재 이승엽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다.
이승엽은 경기 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무릎이 아프지는 않지만 무거운 느낌이 든다. 힘을 전달할 수 없기에 상체로만 타격했다"고 말했다.
4회 1사 3루에서 선취 타점을 올린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바로 그런 타격의 결과였다. 무릎이 완전히 펴진 상태에서 제대로 된 스윙 메커니즘이었다면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을 것이다.
'스포츠닛폰'은 상체로만 타격하는 이승엽이 이날 한신의 우완선발 후쿠하라 시노부의 커브에 힘없이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썼다.
이승엽의 그런 아픈 다리로도 6회 1사 2,3루에서는 유격수 앞에 크게 바운드 되는 타구를 때리고 1루까지 전력질주,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24일 한신전에서 37호 아치를 그린 뒤 이승엽의 홈런 시계는 13일째 멈춰 있다.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기에 장타 뿐 아니라 안타를 생산하기가 벅차다.
요미우리는 5일까지 124경기를 치렀고 앞으로 22경기만 벌이면 시즌을 마친다. 국내 여러 전문가들이 이승엽에게 '절대 휴식'을 권유하고 있는 가운데 40홈런과 100타점 목표에 거의 다가선 이승엽이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엽은 90타점을 마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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