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오상은·주세혁·김경아, 탁구 월드컵 출격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유승민과 주세혁(이상 삼성생명), 오상은(KT&G), 여자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3대 그랜드슬램 대회인 월드컵에 나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7일 올 해 남자 월드컵(10.27∼29.프랑스 파리)과 여자 월드컵(9.29∼10.1.중국 우르무치)에 출전할 각 16명의 초청 선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월드컵에는 대륙별 챔피언과 세계랭킹 10위 내 선수, 지난 대회 우승자, 주요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ITTF의 추천을 받은 와일드카드 2명 등 내로라하는 16명이 참가해 예선리그를 거쳐 4개조 상위 2명이 8강 토너먼트를 벌여 최강자를 가린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세계 8위)과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왕리친(세계 1위), '숙적' 왕하오(세계 4위.이상 중국)의 맞대결이 관심거리.

유승민은 지난 7월 일본 프로리그인 슈퍼서킷 결승에서 상대전적 1승8패의 절대적 열세를 딛고 왕리친을 4-2로 꺾고 우승했다. 둘은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전초전에서 기선 제압을 노린다.

유승민은 왕하오를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4-2로 꺾고 금메달을 땄지만 지난 해 이 대회 예선에서 3-4로 발목을 잡혀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표팀 '맏형' 오상은(세계 7위)은 톱10 멤버로, 2003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때 신기에 가까운 커트 수비를 앞세워 단식 준우승을 했던 주세혁(세계 15위)은 와일드카드로 각각 출전 선수에 포함됐다.

오상은은 지난 해 이 대회 때 세계 최강자 왕리친에게 0-4로 고배를 들며 상대전적 1승9패로 크게 뒤져 있지만 아시안게임을 3개월여 앞두고 만리장성 격파 선봉에 선다.

특히 '수비의 달인' 주세혁은 올 해 코리아오픈과 KAL컵 그랑프리 대회 연속 우승의 여세를 몰아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이들 코리안 3총사 외에 지난 해 대회에서 우승했던 세계 2위 티모 볼(독일)과 유럽 챔피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세계 5위), 마린(6위.중국) 등도 초청됐다.

여자 월드컵에 초청된 김경아(세계 10위)는 '탁구여왕' 장이닝(세계 1위), 세계 3위 궈얀(이상 중국), 홍콩의 에이스 티에야나(4위), 유럽의 강호 타마라 보로스(크로아티아.9위), '아이짱' 후쿠하라 아이(일본.14위) 등과 우승컵을 다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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