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시 엘리엇 "한국에 이런 음악 있는줄 몰랐다"

첫 내한, 에픽하이 노래 들은 후 "세련됐다" 칭찬

"에픽하이 노래는 세련됐어요. 한국에 이런 음악이 있는 줄 몰랐어요."

'미국 팝의 대모'로 불리는 힙합가수 미시 엘리엇(Missy Elliot·35)이 자신이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의 '리스펙트 미(Respect M.E.)' 라인 신제품 출시와 동명의 베스트 음반 발매를 기념해 6일 첫 내한했다.

그는 7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우디 전시장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 자신의 얼굴이 프린트된 검정색 셔츠에 야구 모자, 흰색 운동화를 신고 편안한 모습으로 등장, 100여 명의 취재진을 상대로 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의 통역은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26)가 맡았다.

미시 엘리엇은 2004년 가을 첫 선을 보인 '리스펙트 미' 라인에 대해 "'리스펙트 미'는 미시 엘리엇을 존경하란 뜻이 아니다"며 "여성을 위한 라인이어서 여성들에게 '자신을 존경하라' '자신이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단걸 생각하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2년 발매한 음반) '언더 컨스트럭션(Under Construction)' 활동 때 올드 스쿨 스타일의 부활을 위해 계약 관계도 없던 아디다스 옷을 개조해 입었다"며 "옷을 개조해 입은 걸 본 아디다스 측의 제안으로 내가 디자인한 라인을 출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엘리엇은 또 "음악이 우선이고 그 다음 어울리는 패션을 찾는다"며 "패션은 내 음악의 중요한 부분이어서 늘 패션에도 신경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대기실에서 미시 엘리엇과 만난 타블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힙합 문화를 세계에 전파한 미시 엘리엇은 팝과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아티스트"라며 "그는 현재 친한 동료이자 유명 프로듀서인 넵튠스, 팀버랜드와 함께 팝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시 엘리엇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를 통해 통역을 맡는 내가 속한 에픽하이의 음악을 미리 들었다"며 "'한국에 이런 음악이 있는 줄 몰랐다. 세련됐다'고 칭찬해줘 기뻤다"고 했다.

또 "미시 엘리엇은 '한국에 온지 하루 밖에 안돼 즐기지 못했다'"며 "'한국의 클럽과 흥미로운 곳을 소개해달라'고 물어봤다. 또 내게 '영어를 잘하는데 왜 여기에 있느냐'고 농담도 건넸다. 힙합 음악을 하는 이들의 우상인 그의 무척 소탈한 성격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4일 전세계에 동시 발매된 베스트 음반 '리스펙트 미'는 미시 엘리엇이 솔로 가수로 데뷔한 지 10년 경력을 되집어본 첫번째 베스트 컬렉션이다.

17곡의 히트 싱글이 담긴 이 음반에는 첫 싱글인 '위 런 디스(We Run This)', 다 브랫이 피처링한 '속 잇 투 미(Sock it 2 Me)', 미시 엘리엇의 노래가 돋보이는 '원 미닛 맨(One Minute Man)', 시아라의 섹시한 보컬이 가미된 '루즈 컨트롤(Lose Control)' 등 히트곡이 대거 수록됐다.

엘리엇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2007 S/S 패션쇼'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국내 최고 여성 래퍼로 꼽히는 윤미래가 엘리엇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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