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건중·고등학교 교내 체육관에서 '환갑잔치'가 열렸다. 이날 개교 60주년을 맞은 학교는 최영수 천주교 대구대교구 대주교를 비롯한 각계 인사 60명, 대건중·고등학교 교직원 및 학생 수백 명 등을 초청해 성대한 생일상을 차린 것.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최영수 대주교의 미사를 시작으로 근속 교직원 표창, 장학금 수여식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져 개교 60주년의 뜻을 새겼다.
올해로 이순을 맞이한 대건중·고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 운영하는 학교법인 선목학원이 효시로, 1946년 중구 남산동 교정에서 싹을 틔운 뒤 오늘날 달서구 월성동(1990년 학교 이전) 교정의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나기까지 6·25사변과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꿋꿋이 대건의 정신을 이어왔다.
또 지역 대표적인 인성교육 및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지난 60년 동안 2만4천여 명의 졸업생들을 사회 전역에 진출시켜 대건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2년 동안 교육부 인성시범 학교로 지정, '지역을 알고 봉사하자.'는 내용의 자체 인성프로그램을 개발, 교육 부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매달 격주로 토요일 3·4교시에는 꽃동네 등을 방문하며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지역을 자세히 알자는 취지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약령시 등을 견학하고 대청소를 하는 등 지역 밀착형 교육에 힘쓰고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박종현(17·대건고 2년) 군은 "인성과 학력 신장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학교에 다니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학교 변종대 교장은 "인생이 60부터란 말도 있듯, 60이란 숫자는 또 한 번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욱 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삼위일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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