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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보내줘" 생활고 비관 상습절도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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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생활을 비관해 교도소에 가려고 절도를 저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조모(37.무직)씨는 지난 21일 0시 20분께 대구시 북구 침산동의 한 식당에 들어가 공깃밥과 요구르트를 훔쳐 먹는 등 도둑질을 했다.

조씨는 이 전에도 수차례에 걸쳐 이 식당에 들어가 밥을 훔쳐 먹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신의 범죄행위를 진술하고 교도소에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통상적인 절도 피의자와 달리 자신의 범죄 행각을 술술 풀어놓는 조씨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경찰이 이유를 묻자 조씨는 자신의 힘들었던 생활을 털어놨다.

최근에 노숙자로 전락한 조씨는 이전 10여년간 지역의 한 금형공장 근로자로 일을 하며 저축도 하는 등 착실하게 살았지만 빚보증을 잘못했다가 전 재산을 탕진했다.

이에 낙담한 조씨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영업이 끝난 식당 등을 돌며 도둑질을 시작했고, 한달도 되지 않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범죄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조씨를 불구속 입건하려고 하자, 그는 "제발 구속해 교도소에 보내달라"며 담당형사에게 황당한 부탁(?)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노숙자 보호기관에 인계하고 구직을 알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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