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현대의 패배속에 2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직행했다. 또 현대의 덜미를 잡은 한화는 최소 4위를 확보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고 두산은 롯데를 제물로 꺼져가던 포스트시즌 진출 불씨를 살렸다.
현대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3-4로 고배를 들었다
이로써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삼성(71승49패3무)은 2위 현대를 3게임 차로 따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다음 달 21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의 직행 티켓을 얻었다.
삼성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승률 0.577(71승52패3무)을 기록, 현대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할 경우의 승률 0.576(72승53패1무)을 앞선다.
삼성이 페넌트레이스가 단일시즌으로 치러진 지난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건 2001년과 2002년, 지난 해에 이어 4번째이고 한국시리즈 진출은 프로 원년인 1982년 이후 통산 11번째.
3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4위 KIA와 간격을 2경기 차로 벌리며 남은 3경기에서 전패를 하더라도 최소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됐다.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2년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5위 두산은 김동주의 결승 1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전날 롯데전 패배로 1.5게임까지 벌어졌던 4위 KIA와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혀 4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남은 4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지만 두산의 추격으로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잠실(두산 2-1 롯데)
기선은 롯데가 잡았지만 두산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롯데는 2회 호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신명철의 내야 안타와 이원석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정수근이 상대 선발 박명환으로부터 볼넷 밀어내기로 먼저 1점을 뽑았다.
두산은 5회 3루타를 때리고 나간 고영민이 이종욱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8회말 두산의 4번 타자 김동주가 대포 한방으로 갈렸다.
앞선 3타석에서 고의사구 1개 등 사사구 3개로 걸어나가 방망이를 휘두를 기회가 없었던 김동주는 8회 1사 후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마무리 노장진의 3구째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비거리 110m)을 터뜨렸다.
지난 2003년부터 롯데전 9연승을 달렸던 '거인 킬러' 박명환(두산)은 6이닝을 1실점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7회부터 등판한 김덕윤이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회 등판한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 시즌 36세이브째를 올렸다.
●대전(한화 4-3 현대)
한화가 선발투수 정민철의 호투를 발판 삼아 타선도 강한 공격 응집력을 보였다.
4회말 김태균의 우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이도형과 이범호가 상대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든 뒤 백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고 계속된 만루에서 신경현의 2타점 중월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한화는 5회 중월 2루타를 친 루 클러어의 대주자 김수연을 김태균이 우월 2루타로 불러 들여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현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점 차로 끌려가던 현대는 지난 2003년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송지만이 2사 1, 2루에서 상대 중간계투 최영필로부터 3점 홈런을 터뜨려 3-4로 추격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7이닝을 삼진 3개를 곁들이며 7안타 2실점, 지난 달 30일 KIA전부터 이어졌던 4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2루타 2개 등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한화는 3-4로 쫓긴 8회 2사 후부터 마무리 구대성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잠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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