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겨레의 명절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그러나 고3 수험생이나 학부모는 연휴를 서로 부담스러워한다. 모든 공부는 학교에서 하고 집에서는 잠만 자는 생활에 피차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장시간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것 자체가 어색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가정은 모든 생활과 힘과 활력의 원천이다. 가정이 안정되고, 편안할 때 수험생도 공부에 몰두할 수 있다. 고3 수험생에게 추석 연휴는 잘만 활용하면 황금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취약한 과목이나 단원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 기출문제를 풀어보자
최근 3년간의 수능문제를 풀어보며 정리하면 출제 경향과 난이도 등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중요한 내용은 반복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과목별 핵심사항 파악에도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 정리를 한 후에는 실전 모의고사 문제로 시간 안배 훈련과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핵심 단원은 확실하게 이해하고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 오답노트를 만들자
추석 연휴 동안 3월부터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문제를 다음 순서로 정리해 보자. 먼저 그동안 치른 각종 모의고사 문제를 내어놓고 모범 답안과 해설을 참고하며 전체적으로 한 번 훑어본다. 틀린 문항들을 다시 보며 왜 틀렸는가를 알아보고 틀린 이유를 생각해 본다. 해설을 보고 이해가 되도록 최종적으로 정리한다. 이 때 나중에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은 특별한 표시를 해 둔다. 확실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맞힌 문제도 다시 정리를 하며 확인 학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 개의 보기 중에서 직접 정답과 관련이 없어도 중요한 내용은 다시 정리를 해 두는 것이 좋다. 오답노트를 만들 때 과목별로 묶어두면 나중에 정리를 할 때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 언어영역
최근 3년 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올해는 언어 영역이 상당히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학생은 실전 모의고사 문제로 시간 안배 훈련을 하며 언어 감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학 10-가, 나 정리
7차교육과정 하의 수능시험에서 수학 10-가, 나는 직접적인 출제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 수능시험 범위가 나누어 발표되던 처음부터 과연 10-가, 나가 출제될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10-가, 나는 수학 전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학 Ⅰ과 수학Ⅱ 문제라 할지라도 풀이 과정에서 수학 10-가, 나를 모르면 답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학에서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1 과정을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 다 볼 시간이 없으면 중요 단원만이라도 정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영어는 어휘와 기본 문법을 정리를 하자
지금까지 풀어 본 문제집을 내어놓고 공부를 하면서 여백이나 단어장에 정리를 해 준 단어들을 한 번 정리하면 어휘에 자신감이 생기고 실제로 독해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많은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기만 했지 거기에 나오는 단어를 제대로 암기하고 넘어가지는 않는다. 추석연휴처럼 다소 여유가 있을 때 그동안 다루었던 책에 나온 단어를 외우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등에서 어휘 문제만을 따로 훑어보며 다시 확인해 두면 대단히 도움이 될 수 있다.
▶ 사회·과학 탐구는 교과서를 정리하라
사회, 과학 탐구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를 정리할 때, 평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나 미흡한 상태로 넘어간 부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이해해야 한다. 연휴 기간 동안 전과목을 다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자신이 특별히 약하다고 생각하는 한두 과목이나 단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탐구 영역은 교과서를 이해하지 않으면 아무리 문제를 많이 풀어도 고득점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운동과 여행
심신이 지쳐있다고 생각되는 수험생은 추석 연휴 동안 푹 쉬며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까지 긴장하며 공부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막판 스퍼트를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되어야 한다. 가족과 함께 하루 정도 짧은 여행을 하며 심기일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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