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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30중 연쇄추돌 사고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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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30중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상행선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하듯 참혹한 모습이었다.

추돌사고 여파로 불에 탄 승용차, 고속버스, 트럭 등은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었고 40t 대형 덤프트럭마저 차체가 심하게 뒤틀리고 휘어 사고의 강도를 짐작케했다.

특히 대형 트레일러에는 공장에서 곧바로 출고된 승용차 6대가 고스란히 불에 탄 채 실려있었다.

사고 여파로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은 주차장을 방불하듯 차량이 수 ㎞이상 꼬리를 문 채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고 차량 운전자들은 수 시간째 도로에서 갇힌 상태에서 공포에 떨고 있다.

사고 현장이 충남과 경기도의 경계지역이어서 부상자 20여명은 충남 당진과 천안, 평택 등지의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고 사망자 12명도 당진과 평택 등의 병원으로 분산 안치됐다.

이 시간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당진 백병원에 안치된 김강민(39.충남 당진)씨가 유일하다.

부상자와 사망자가 이곳 저곳으로 분산됨에 따라 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가족들이 자신의 부모형제를 찾지 못해 무척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서해대교 사고현장에서 추돌사고를 당해 늑골과 팔 골절상을 입어 평택시 안중 백병원에 입원 중인 김정자(40.여)씨는 "뒤에서 계속 차들끼리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쾅' '쾅'하는 폭발음이 들려 차에서 무조건 내려 도망쳤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전 충남 서산에서 동료 10명과 함께 봉고를 타고 화성 김치공장으로 일을 하러가던 중이었다.

김씨는 "안개가 너무 끼어 20m앞도 분간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우리가 탄 봉고차 바로 앞에 트럭이 비상등도 켜지 않은 채 서있어 추돌하게 됐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계속해서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펑펑 터지는 폭발음과 함께 차들이 이리 저리 퉁겨나갔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인 김혜수(48)씨는 "충남 송악IC에서 서해대교로 진입했으나 안개가 너무 심해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서행운전을 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자마자 뒤에서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이후 상황을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른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안중 백병원에는 이씨와 김씨 외에도 2명의 주부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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