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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보다 경제가 더 걱정"…시민·누리꾼들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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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단행한 이후 대구·경북지역민들과 누리꾼(네티즌)은 뿌리깊은 정부 불신감을 나타내며 서민경제에 미칠 후폭풍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정부, 북한 핵실험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는 공식 성명이 헤드라인에 실렸지만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냐.'는 네티즌 분노가 빗발쳤다.

ID hope848이라는 누리꾼은 "이런 결과가 온다고 그렇게 각계에서 경고했는데도 정부가 아집을 부렸다."며 "이제야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한 누리꾼은 "제발 좀 정신들 차리세요, 국민의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매번 뒷북이나 치시고 서민들은 전부터 생계의 낭떠러지에서 삶과 죽음을 오가고 있는데 정부가 또다른 불상사를 일으키고 말았다."고 발끈했다.

누리꾼들의 분노는 현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자신을 고교 2년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안녕하세요? 북핵 실험에 관해서...씁니다.'라는 제목으로 "점심시간에 북한 핵실험 소식을 듣고 '이제 전쟁이 나겠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다."며 "우리가 북한 핵 만들라고 쌀을 준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전(戰前)세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청기(66.대구 수성구 파동) 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한·핀란드 정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징후나 단서가 없다."고 밝혔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핵 실험을 강행한 북한보다 사태를 낙관하고 방관한 정부가 오히려 더 두렵다."고 혀를 찼다.

당장 전쟁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다른 시민들에게도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직장인 우병운(31. 대구 동구 불로동)씨는 "안보 불안보다 경제걱정이 훨씬 크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투자를 꺼리면 기업 경영난이 불가피하고 자영업까지 영향을 미칠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걱정했다.

주부 김숙(45.대구 북구 태전동) 씨도 "주식시장부터 벌써 폭락하고 있다는데 서민생계까지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며 "정부가 진작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서민들만 죽게 생겼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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