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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금고를 잡아라"…대구銀-농협 '진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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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달성군을 시작으로 지자체 금고를 유치하려는 금융기관들의 사활을 건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그동안 수의계약으로 금고 담당 금융기관을 선정해 왔으나, 올해부터 행정자치부 예규인 '지자체 금고지정 기준'에 따라 공개경쟁 입찰로 바뀌었다.

따라서 초반 금고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금융기관이 내년 이후 실시될 다른 지자체 금고 재지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대구은행과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대결 구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지자체 금고는 대구시청 3조 3천878억 원과 8개 시·군 1조 2천340억 원 등 모두 4조 6천218억 원 규모로 대구은행이 대구시청을 비롯 7개 구청의 주금고를 맡고 있고, 농협중앙회는 달성군의 주금고를 담당하고 있다.

반면 경북지역은 3조 8천억 원 규모의 경북도청을 포함해 21개 시·군 금고를 농협중앙회에서 독점하고 있으며, 대구은행은 포항시와 구미시 2곳의 주금고를 맡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달성군은 광역시 내에 있지만 도·농복합 지역이라는 특성상 전문성과 안정성이 높은 농협이 지자체 주금고로 재지정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편리한 네트워크, 지역경제 발전 등을 고려할 때 지역은행이 지자체의 주금고를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달성군청 차한용 세입관리 담당은 "농협이 맡고 있는 경영사업특별회계 금고가 오는 12월 31일자로 만료돼 새 금고를 지정하게 됐다."면서 "이달 내로 시중은행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심사한 뒤 내달쯤 금고를 운용할 금융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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