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9일까지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열린다. 사진비엔날레로서는 국내선 처음이다. 대구가 한국 사진의 메카였음을 분명하게 드러내 주는 행사다. 국내외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나 세미나 등 부대행사들도 눈여겨볼 만해 첫 해부터 비엔날레의 무게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무엇보다 대구가 寫眞映像(사진영상)의 도시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의의를 지닌다.
한국사진사에서 대구는 그동안 걸출한 작가들을 숱하게 배출해 왔다. 국내 사진교육기관으로서는 처음인 月山(월산)사진학원이 문을 연 곳도 대구다. 당연히 전시를 통한 활동도 풍부했으며 대학에서는 사진 관련 학과가 다른 도시들보다 많다. 사진 인구도 전국에서 가장 풍부하다. 따라서 사진예술과 과학을 접목시키는 사진비엔날레가 대구에서 열리게 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런 일이다.
다양한 장르의 국내 비엔날레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비엔날레가 前衛的(전위적)이며 실험적인 성격 탓에 그 지역의 문화가 지구촌으로 널리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좋은 방편이기 때문이다. 비엔날레를 잘만 이끈다면 그 도시가 국제적으로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엄청난 프리미엄까지 얻는다. 그렇게 되려면 활발한 국제교류와 그 교류를 통한 국제적인 경쟁력을 쌓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이제 첫 걸음마를 뗐다. 名實相符(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 세계화만 추종하다 추락하는 다른 지역의 비엔날레를 교훈 삼아 지역특성을 살리고 대구만 지닐 수 있는 고유한 국제적인 비엔날레가 되기까지 시민 모두가 공조의 미를 발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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