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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최고령 자원봉사자 김학훈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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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서 열리는 큰 행사 팔짱끼고만 못 있지요."

제87회 김천 전국체전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2천200명 중 최고령인 김학훈(78·김천 평화동) 양정자(69) 씨 부부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자식들에게 체전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했더니 처음엔 말리더라고요. 근데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체전이고 꼭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고집을 좀 부렸더니 자식들도 밀어주더라고요. 노인들을 자원봉사자로 받아 준게 되레 고마울 따름이죠 뭐…."

이들 노부부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실내수영장·테니스장 등 경기장 및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 봉사를 하고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힘에 부쳐 못하고 있지만 젊었을땐 이웃 사랑을 많이 했었죠. 그래서 이번에 아내에게 체전 봉사를 같이 하자고 제의했더니 응해줍디다." 김 할아버지는 흔쾌히 자원봉사에 같이 나서준 할머니가 고맙다고 말했다.

노부부는 "점심은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해결하는데 경기장 주변의 꽃밭에서 도시락을 먹다 보면 정도 새록새록 솟아난다."며 "기회만 주어진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자원봉사에 나설 생각"이라며 이들은 환하게 웃었다.

한편 전국체전 자원봉사자 2천200명 중엔 장수원(38·김천 부곡동) 조명화(38) 씨 부부를 비롯, 주준현(23·김천 부곡동) 주미현(21) 남매 등 가족끼리 나란히 참가한 이색적인 봉사자들도 많으며 체전 참가자들과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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