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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1천리를 가다] 윤재황 월성원전 방재환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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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이 남긴 문화재를 접할 때마다 위대한 분들이라는 것을 절감했고, 이를 알려주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윤재황(52) 방재환경부장은 회사 안팎에서 '걸어다니는 문화재 교과서'로 통한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한 달에 몇 차례 월성원전을 찾는 손님들에게 감은사지와 3층석탑, 문무대왕릉, 기림사 등 주변의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대구가 고향인 윤 부장은 1982년부터 월성원자력에 근무하면서 쉬는 날이면 경주 곳곳을 다니며 신라의 찬란한 문화유적을 찾아봤다. 안내판의 설명을 읽어 보고 유적을 둘러봤지만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1987년 포교당 법사 한 분으로부터 경주 동남산 감실부처에 대한 해설을 듣고 나면서부터 경주 문화재에 대해 매료됐고, 이 때부터 각종 문헌과 자료집을 구해 탐독하는 등 본격적인 공부를 하게 됐다. 이어 국립경주박물관 박물관회에서 주관하는 박물관대학을 수료했다. 부인 최필옥(52) 씨도 윤 씨보다 앞서 박물관대학을 수료했고, 지금은 문화재 해설을 하고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너무도 많이 읽고 봐서 책 표지가 너덜너덜해 질 정도지만 질리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그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재에 대한 숨져진 이야기 등 자세한 설명을 해주면 문화재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재가 소중한 만큼 20년 넘게 함께해온 원자력발전도 소중한 존재"라며 "퇴직 후에는 경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문화재 해설도 해주고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에 대해 제대로 알리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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