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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에 붙잡히느니 발가벗고라도 도망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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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가 이스라엘 군에 체포되지 않기 위해 발가벗은 채 달아나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인터넷 신문인 월드넷데일리(WND)가 30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요르단강 서안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의 고위 간부.

이스라엘 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이 남자는 이슬람권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축제)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 23일 밤 서안지역 난민촌에 있는 부모님 집을 찾아 오랜 만의 샤워를 즐겼다.

그런데 이 남자가 몸에 비누칠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집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웅성거림 속에서 '군인'이라는 말을 낚아챈 이 남자는 '이스라엘 군이 들이닥쳤다'고 직감하고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욕실을 나서자 마자 발가벗은 채로 2층으로 올라간 그는 이웃 집 지붕을 타고 거리 쪽으로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그는 곧바로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사는 난민촌 중심가를 200m 가량 내달렸다.

그는 달리면서 체조하듯이 앞 쪽에 사람이 보이면 중요 부분을 손으로 얼른 가리고, 뒤쪽에서 웃는 소리가 들리면 엉덩이 쪽으로 손 가리개를 잽싸게 옮기는 동작을 반복했다.

자신을 아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스꽝스런 나체 달리기를 연출한 이 남자는 그나마 다행으로 친구 집으로 숨어 들어가 이스라엘 군에 체포될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이 남자는 한동안 주위 사람들로부터 "발가벗고 달아난 미친 놈"이라는 조롱을 감수할 지, 이스라엘 군에 붙잡혀 온갖 모욕과 고문을 당한 뒤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할 지를 선택해야 했다며 당시의 곤혹스러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WND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6차례의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한 세포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 이 남자는 "앞으로는 샤워할 때도 옷을 입는 등 더욱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한 소식통은 아랍이슬람권 문화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성기노출이 금기사항으로 돼 있어 어른들은 공중목욕탕에서도 성기를 가리는 게 일반적이라며 이스라엘 군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스트리킹한 이 남자 이야기는 팔레스타인의 비극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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