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입장이요! 정권(시험지 제출)하시요!"
31일 오후 동양대 현암정사 앞 뜰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대학생과 입문관(정상홍 교수),수협관, 금난관, 참시관, 상시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동양대가 1년간 배운 학문을 펼쳐 보이는 제13회 동양학술제에 전통 과거시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재학생들을 상대로 모의 과거시험행사를 치른 것.
이날 과거시험은 입문관의 호명을 시작으로 소지품 검사(수협관), 시험지 배포, 시제 공개, 답안지 제출, 채점, 합격자 발표, 유가(시가)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모의 과거시험은 조선시대 식년시(式年試) 형식을 본떴으며 강경(講經)과 제술(製述) 가운데 제술만 실시했고 시험내용도 한문의 시부공책대신 시조를 했다.
시제는 '추일서정과 동양대 예찬'이 내걸렸고 40여명이 과거시험에 응시, 행정경찰학부 3학년에 재학중인 최홍식(22)씨가 장원급제했다.
"이색체험을 하기 위해 과거시험에 응시했다."는 최 씨는 "대학생활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급제자들은 천동(어린아이)의 인도속에 어사화를 꽂고 거리행진에 나섰으며 그 뒤를 따라 악대가 음악을 연주하고 광대가 춤과 재주를 부려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입문관으로 참석한 정상홍 교수는 "컴퓨터 문화에 젖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전통 과거시험을 재현, 우리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선조들의 선비정신을 계승하여 건전한 정서함양의 기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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