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를 납치, 성폭행하고 살해해 교수형을 선고받은 흉악범 2명이 형 집행 직전 피해자 아버지의 용서로 감형돼 극적으로 목숨을 부지했다.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최대 일간지인 칼리즈타임즈에 따르면 2001년 5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그해 교수형이 선고된 20대 남성 2명의 교수형 집행일인 지난 2일 오전 5시께 이 소녀의 아버지가 집행 5분 전에 나타나 이들을 용서한다고 말했다.
UAE의 7개 에미리트 중 하나인 샤르자의 알-다인 지구 모스크에서 예배를 이끄는 이맘인 이 아버지는 5년 전 자신의 딸을 해한 이들이 디야(피값)를 내고 매일 자신과 함께 모스크에서 예배를 보면서 이슬람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일을 돕는 조건으로 이들을 용서했다.
이는 '살해 당한 자(이슬람 신자) 측이 살해자를 용서할 경우는 감형이 허락되고 대신 디야로 변제한다'고 규정한 이슬람 경전 코란에 따른 것이다.
피해자 아버지의 용서에 따라 사형을 면한 그들은 수감생활을 했던 샤르자의 중앙 교도소로 다시 이송됐다.
이들은 2001년 알-다인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소녀를 차로 납치해 차 안에서 성폭행 하고 살해한 뒤 강에 버렸지만 목격자가 이들의 차 번호를 기억해 덜미가 잡혀 사형이 선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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