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라, 크메르 문화를 만나다…'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천년 신라와 앙코르제국의 문화 대향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오래된 미래-동양의 신비'를 주제로 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이 오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0일 동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군 일원에서 열린다. 경상북도와 캄보디아 중앙정부가 공동 주최한 이 엑스포는 한국과 캄보디아의 수교 10주년과 (재)문화엑스포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열려 더 의미가 깊다.

◆다양한 볼거리들=찬란한 신라문화와 캄보디아의 크메르 문화를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전시·이벤트·영화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한국와 캄보디아 등 세계 18개국 1만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하여 각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표현한다.

▷공식행사=개막제에는 캄보디아 승려 80명이 출연해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무와 촛불춤 공연, 불경 독송을 한다. 한국공연단이 생명의 탄생과 인간들의 무한한 꿈과 사랑, 도전을 향한 신명과 흥의 무대를 달군다. 이어 양국 공연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신라와 크메르문화의 완벽한 앙상블을 연출하며 앙코르-경주 엑스포를 통한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개막식에는 양국 공동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훈센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의 개막연설에 이어 한국·캄보디아 수교 10주년 기념 캄보디아 전통 퍼레이드와 '동양의 신비'를 주제로 한 매혹적인 무대가 꾸며진다.

폐막식에는 한· 캄 특별공연단의 합동무대와 화려한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날 오후 9시부터 앙코르와트 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김아라가 연출하는 '만다라의 노래'가 폐막공연으로 올려진다. 캄보디아에서 현지 승려 150여 명과 절에 위탁된 아이들 100여 명이, 한국 쪽에서는 최종범(영상)·임종진(사진)·정영두(무용) 씨 등 20여 명이 출연해 60분 동안 염불, 킬링필드 등의 영상, 시 낭송, 무용 등으로 꾸민다.

▷전시행사=각 400여 평 규모의 한국문화관과 캄보디아 문화관에서 '한국 이미지전'과 '크메르 문화전'이 열린다. 한국 이미지전은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한국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실물이 사진과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으로 선보인다. 크메르 문화전은 캄보디아의 앙코르 문명을 대표하는 유물과 전통민속품을 앙코르시대 이전, 앙코르시대, 앙코르시대 이후로 나눠 전시한다.

▷공연·3D영상·이벤트=세계공연예술축제에는 세계 18개국 유명 공연단이 나온다. 앙드레김 패션쇼에는 한류스타 김희선, 김래원 등 한국의 유명 모델 20여 명이 출연한다. 3D 애니메이션 '천마의 꿈-화랑영웅 기파랑전'과 한국인들에 의해 제작된 캄보디아 측의 '위대한 황제'가 3D영상관에서 매일 5회씩 교대 상영된다. '위대한 황제'는 크메르 제국의 건국신화와 자야바르만 7세와 왕비의 사랑, 애국심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입장권은=입장권 1장만 있으면 모든 전시와 공연, 3D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현장에서 판매되는 입장권은 성인 기준으로 한국인 15달러, 외국인 20달러이다. 10명 이상 단체의 경우 한국인 9달러, 외국인 14달러이다.

한국에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054-740-3060)를 통해서, 캄보디아에서는 관광부 산하 24개 지역사무소와 유명호텔, 레스토랑에서 입장권 구입이 가능하다.

◆주변에 가볼 만한 곳=앙코르 유적지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건축물인 앙코르와트와 유일한 불교 건축물인 앙코르 톰, '앙코르의 미소'라고 불리우는 바이욘사원, 건물과 거대한 나무가 공존하는 타 프롬 등이 있다. 행사장과 떨어진 곳으로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망고마을로 알려진 싸쏘뽄, 캄보디아 제2 수도 밧땀방, 보석도시 빠일린, 평화로운 강변도시 깜뽓, 영화 '알포인트'로 유명한 프놈보꼬, 베트남 국경도시 껌뽕뜨랙 등이 있다. 주한 캄보디아관광청(www.cambodiatourism.or.kr)을 참조하면 많은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시차는 우리보다 2시간 빠르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