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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재담꾼들 한자리…제1회 대구 스토리텔링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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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ng long time ago…"

18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시지동의 한 카페, 아이들과 지역 주민 등 40여명의 관객들이 공연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 공연은 제1회 대구 스토리텔링 텔레브레이션의 밤 행사로, 전세계 스토리텔러들이 지역민들을 초청, 이야기를 나누는 날이다.

캐나다 출신 리타 테일러 씨가 태초에 이야기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북미 인디언 전래동화를 소개한 후 아프리카 전통 복장을 한 미국인 쉴라 하퍼 씨가 관객석에서 불쑥 나타나자 관객들은 손뼉을 치며 아프리카의 민담을 경청했다. 우즈베키스탄인 마수다 씨의 짚시 처녀 이야기가 펼쳐지자 여기 저기서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구 스토리텔링 모임은 대구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이야기 모임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일 년간 모임을 갖고 각국의 이야기와 문화를 공유해왔다. "전세계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아요. 서로의 집에서 이야기를 하니 자연스럽게 문화교류도 되고요." 강순규 씨는 모임 덕분에 각국에 대한 친근감이 커졌다고 했다.

이 모임은 늘 열려있어, 초창기 멤버였던 새실리아는 중국으로 떠나고 캐티는 아프리카 오만으로, 왕 팅팅은 몽골로 떠났다. 대신 새로운 회원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회원이 모두 여성이다 보니 이날 공연도 여성의 장점을 살려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안숙 씨는 가야금 연주하는 친구에게 가야금 연주를 부탁했고 구경하러 온 친구들은 과일이며 케익 등 먹을 것을 들고 와, 자연스레 축제가 만들어진 것. 쉴라 하퍼 씨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평화와 문화, 사랑을 나누는 모임"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랐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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