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상경력 381회 10살 글짓기 왕

각종 글짓기 대회에서 400차례 가까이 입상한 '어린이 글짓기 왕'이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남 목포 북교초등학교 4학년 전대원(10) 군은 글짓기가 제일 쉽다.

전군의 집은 전군이 다니는 학교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이 주최한 각종 글짓기 대회 상장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전군은 글짓기 대회 입상횟수가 무려 381차례나 되고 상금만 1천여만원에 이를 만큼 또래들에 비해 탁월한 글짓기 솜씨를 갖고 있다.

전군의 소질은 엄청난 독서량에서 나왔다.

전군은 아버지(42)가 도시에서 살다가 전남 영암군 시종면으로 귀농한 5살 때부터 책 읽기에 빠졌다.

도시에 비해 마땅한 놀이시설이 없는 농촌에서 전군은 책과 신문을 닥치는 대로 읽었고 6살 때부터는 자신의 생활과 독서를 통해 쌓은 경험을 메모했다.

목포시 북교동으로 이사한 뒤에도 책을 놓을 줄 모르는 전군이 지금까지 읽은 책은 1천200여권, 일기는 노트로 17권이나 된다.

전군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2003년 부터는 본격적으로 글쓰기 대회에 참가, 그 해 문화관광부가 후원한 전국청소년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상경(常耕)어린이 문학상, 전남 함평 환경 글짓기대회 금상 등 나가는 대회마다 수상소식을 알려왔다.

전군의 어머니(32)는 "책을 읽거나 글감이 떠오르면 그때 그때 메모를 했다가 한 달에 8~10차례씩 대회에 응모한다"고 말했다.

수상경험이 쌓이면서 유명세도 더해진 전군은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10월에는 역대 최연소로 목포시민상 후보에도 올라 목포에서는 이제 '유명인사'가 됐다.

전군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시를 쓰는 검찰총장이 되어서 힘없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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