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마 '귀하신 몸'…가격 작년보다 40% 올라

안동마(산약)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수확을 위해 본격적인 채굴작업에 들어간 올해산 안동마의 산지가격은 상품 기준으로 kg당 5만 원선. 지난해 같은 기간 kg당 3만 5천 원선에 비해 무려 40% 이상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 안동 북후면 일원이 산약특구로 지정된 이후 김휘동 안동시장이 홈쇼핑에 CF 모델로 출연하는 등 안동시가 직접 나서 전방위 판촉 활동을 벌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최근 북후면과 풍천면 등 마 산지 일원에는 마를 수집하려는 중간상인들과 마 가공업체 직원,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마 재배면적은 366ha로 지난해 264ha보다 102ha나 늘어났지만 작황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 유통업체들 사이에는 요즘 안동마 물량만 확보하면 바로 돈이 된다는 말이 파다할 정도다.

마 분말 가공업체인 천세당 박성현(38·안동 수상동) 대표는 "수요 증가에다 상인들 간 과당경쟁으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공된 안동참마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주)베스트엠 김우석(37·대구 비산동) 대표는 "지난해 판매가격 4만 9천 원보다 세트당 2만 원을 올려 6만 9천 원에 팔고 있는 데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생산 직후부터 마 가공업체와 대형 유통업체들의 싹쓸이로 품절사태를 빚었으며 마를 구하지 못한 가공업체들이 올 상반기 6개월여간 생산을 중단하는 소동까지 일었었다.

안동시 산약특구 담당 전종호(41) 씨는 "재배 면적이 늘어도 올해 안동마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7천여t 쯤으로 예상된다."며 "산지 마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재배면적을 100여ha 정도씩 늘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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