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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이래 최대 순익 대구은행, '돈잔치' 하나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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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큰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은행들이 직원들에게 '돈 잔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금융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대구은행은 올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여, 노사(勞社)간 이익분배를 놓고 전례없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1조959원. 지난해 같은 기간(10조5천214억 원)에 비해 5천745억 원이 늘어났다.

대구은행 경우, 올해 당기순이익이 2천5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대구권에서 규모가 큰 제조업체의 1년 매출과 맞먹는 규모고, 은행 창립 이래 최대치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노조가 가입된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은행 사용자단체와의 협상에서 올해 임금인상율을 2.9%로 확정짓고, 이번주부터 지부교섭을 본격화한다. 지부교섭에서는 산업별 협약 가이드라인 2.9%에다 지부별 사정을 감안한 임금인상율(+α)을 더 얹어 올해 임금인상율을 최종 확정한다는 것이 각 노조의 방침.

전국금융산업노조 한 관계자는 "소속 노조원들은 산업별 교섭 가이드라인 2.9%가 너무 낮다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각 지부별로 정하게될 +α를 통해 산업별 가이드라인 2.9%보다 높은 임금인상율을 따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창립 이래 최대의 이익을 낸 대구은행 경우, 노조가 "올해만큼은 이익 배분을 받아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은행 노조 한 관계자는 "회사가 직원중시 경영을 하고 있다면 직원들에게도 이익을 당연히 분배해야할 것"이라며 "지부 교섭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임금인상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은행 사용자 측의 반응은 차갑다.

대구은행 사용자 측은 "산별교섭을 통해 확정된 2.9% 외에 +α는 없다는 것이 은행의 기본 입장"이라며 "내년도 경영전망이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올해 성과를 내년도 임금으로 연결시키기는 어려우며, 일단 다른 시중은행들의 지부교섭 상황을 잘 살펴 노조와 교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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