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방문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9일 성모 마리아가 예수 사망 이후 여생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에페수스에서 첫미사를 집전하며 종교의 차이를 떠나 "모든 인류를 위한 평화"를 역설했다.
방문 이틀째를 맞는 교황은 에페수스의 '성모 마리아의 집'에서 행한 설교에서 "대륙을 연결하는 아나톨리아 반도의 한 편에서부터 기독교인과 유대교인, 무슬림들이 다같이 신성시하는 이 땅의 모든 이들 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교회는 예언자적 메신저로 불리는 것에서 나아가 평화의 상징이자 도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으로서는 바오로 6세와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세 번째로 에페수스를 방문했다. 그는 예수의 어머니에 대한 공통된 신앙심은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묶어주는 또 다른 연결 고리라며, 양 종교가 서로 화해하고 존중할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또 터키 내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하루하루를 도전과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 2월 덴마크 언론의 마호메트 만평 파문 이후 터키에서 16세 소년에 의해 살해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산토로 신부를 추모했다.
그는 "개인적인 사랑과 정신적 친밀감을 전 세계 교회와 함께 터키의 기독교 사회에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에는 터키 각지에서 모여든 기독교 신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에페수스는 사도 요한이 예수 사망 후 성모 마리아를 돌보기 위해 데리고 온 곳으로, 마리아는 이곳에 있는 돌집에서 남은 생애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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