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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바이러스 언 호수에서 수십년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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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바이러스가 얼어붙은 호수에서도 수십년 또는 그 이상을 생존할 수 있고 조류 등에 의해 옮겨져 동물과 사람을 재감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같이 동결된 바이러스는 여러 세대를 병들게 하고 사망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행병의 근원이 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오하이오주 볼링그린 주립대의 스콧 로저스 박사는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Virology)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철새들이 아시아,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이동하는 주요 경로에 있는 시베리아의 호수 얼음에서 바이러스성 RNA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저스 박사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동료들과 함께 2001년과 2002년 북시베리아의 3개 호수에서 표본을 채집했고 1933~1938년 및 1960년대에 유행했던 H1 계통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그는 "가을에 철새가 이동할 때 남기고 온 A형 독감 바이러스가 얼어붙은 호수에 보존돼 있다가 새들이 돌아오는 봄에 얼음이 녹으면 다시 활동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철새들에 의해 확산되는 H5N1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1월 이후 아시아로부터 유럽을 거쳐 아프리카로까지 확산돼 현재 50여개를 넘는 국가에서 발생했다. 2003년 이후 H5N1에 258명이 감염돼 153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사람을 쉽게 감염시킬 수 있는 형태로 돌연변이해 세계적 유행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20세기에 이같은 세계적 유행병이 3번 발생했고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선조격인 H1N1으로 불리는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 1918~1919년의 유행병의 경우 4천만~1억명이 희생됐다.

로저스 박사는 "H1N1 계통 바이러스가 오늘날 유행하면 아무도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또 다른 심각한 유행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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