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도 해외 파견 근무의 기회를 주세요."
대구시가 2004년 부활, 시행한 해외주재관 파견 제도가 4년만에 다시 폐지된 것을 놓고 대구시청 직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대구시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해외 3곳에 3명의 해외주재관을 뒀으나 2006년에는 이를 1명으로 줄였고 2007년에는 해외주재관을 1명도 선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시는 우수한 인재를 해외 자매·우호도시에 파견, 특색있는 제도를 벤치마킹하고 지역산업발전을 위한 정보를 파악한다는 해외주재관 제도가 지원 부족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제도를 폐지하기로 한 것.
시청 직원들이 해외주재관을 없앤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비교적 낮은 어학 점수로도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반학위훈련(유학)이나 해외 직무훈련의 경우 토플 530점, CBT 197점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외주재관은 토플 480점, CBT 160점이 필요하다.
한 직원은 "사실 업무에 충실하다보면 영어 등 어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하지만 유학이나 해외 직무훈련의 경우 높은 어학 점수를 요구하고 있어 기회를 얻기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해외 근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주재관을 다녀 온 한 직원은 "현재와 같은 열악한 지원(월 140만 원 정도)으로는 주재관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며 "이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유학이나 직무훈련의 기회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5일 현재 대구시는 유학으로 5명, 직무훈련으로 4명을 각각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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