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결혼한 북한의 '여자유도 영웅' 계순희(27)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의 위업에 도전한다.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유술협회 박학영(43) 서기장은 5일 새벽 유도 경기가 열린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안금애가 여자 52㎏급에서 첫 금빛 낭보를 전한 뒤 "계순희 선수가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 이미 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북한 여자유도팀 사령탑인 류주성 감독도 "계순희가 57㎏급에 나올 것이다. 체중을 조절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순희는 16세 때이던 지난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해 당시 48㎏급에서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던 일본의 다니 료코(당시는 결혼 전 다무라 료코)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금메달을 딴 북한 유도 영웅.
1년 뒤 52㎏급으로 체급을 올려 참가한 1997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2위에 이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9년 버밍엄 세계선수권대회 3위,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이어 2001년 뮌헨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03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와 은퇴 예상을 깨고 57㎏급에 나선 2005년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대회 3연패 위업을 이뤘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어깨 탈골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지난 3월 리명수체육단의 김철(29) 유도 감독과 결혼한 계순희는 현재 조선체육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 목표를 위해 최근 훈련을 시작했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57㎏급에서 동메달은 딴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홍옥성은 지난 8월 맹장 수술을 하는 바람에 한 달여 훈련 공백으로 컨디션을 100% 발휘하지 못했고 계순희가 복귀하면 체급을 양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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