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해지역 중·고교 통폐합 급물살

지역민·학부모 모두 의견 일치

이농 현상으로 인한 인구수 감소와 우수학생의 타 지역 학교 진학 등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교육 위기에 직면해 있는 영덕 영해 지역 열악한 교육여건을 해결하고 명문학교로 발돋움 하기 위해 영덕 지역 학교들의 통·폐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학교 통·폐합을 통한 집중적인 지원 만이 영덕 영해지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는데 지역민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영덕군과 영덕군청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통·폐합안은 ▷1안이 영해중·고와 영해여자중·정보고를 통합한 가칭 영해중·고등학교 출범 ▷2안은 영해중과 영해여자중을 통합한 가칭 영해중학교와, 영해고와 영해여자정보고를 통합한 가칭 영해고등학교 신설.

군수, 교육장, 학교장, 학부모대표 등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는 오는 20일까지 학부모 설문을 마친 뒤 이달 말까지 통폐합 여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통추위는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60%이상 찬성할 경우 오는 2008년 3월 통합 학교로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통합이 이뤄지면 통합 학교당 11억 원을 교육여건개발비로 지원해 다목적교실과 교과학습실·도서실 등을 현대화하기로 했다.

또 학교장이 방과후 학교운영비 신청시 전액 지원하는 등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학교장 초빙제 및 우수교사 초빙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학생 및 교직원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통합학교에 폐교학교 역사관을 설치하는 등 제 7차 교육과정에 적합한 교육 전반에 대한 지원도 뒤따른다.

영덕교육청은 이 지역의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2005학년도를 기준으로 영해중과 영해여중은 600여만 원이, 영해고와 영해여자정보고는 800여만 원이지만 통합될 경우 400만~500여만 원으로 떨어져 그만큼 절감된 예산이 학교에 재투자돼 원활한 시설과 교육, 장학사업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합추진위 관계자도 "지역교육 발전이 우리고장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에 대해 학부모 모두 공감하고 있어 통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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