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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다음 주에도 '비·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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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도하아시안게임 개회식부터 '열사의 땅'을 흠뻑 적셨던 비가 다음 주에도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돼 육상 등 야외 종목 일정이 전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한국시간) 카타르 기상청에 따르면 9일 하루 쨍쨍한 날씨가 예상되지만 10일 밤부터 비를 동반한 먹구름이 끼고 11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13일에도 많든 적든 비 예보가 있다.

1년 강수량이 75-100㎜에 불과한 카타르에서 12월에 올해처럼 비가 많이 내리기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는 게 현지인들의 반응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비는 최근 처음인데 비가 와 좋긴 하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기름보다 물이 귀한 나라라 모처럼 내리는 폭우가 반갑기 그지 없다.

이런 비가 처음이다 보니 황당한 일도 더불어 발생한다. AP 통신은 카타르 기상청이 대회 기간 동안 언제 비가 내릴지에 대한 예보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비가 올지 안 올지는 바로 전날 또는 그날 닥쳐봐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예상을 벗어난 폭우가 내리면서 시내 곳곳에 물이 범람하고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등 도하는 '축제의 도시'에서 '짜증의 도시'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때때로 내리는 비가 경기 일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지만 당장 7일 정구 일정이 전면 조정됐다.

비로 인해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자 조직위는 라운드 로빈 방식의 예선전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16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기로 경기 방식을 바꿨다.

테니스 남자 단체전 결승전도 7일에서 8일로 연기되는 등 도하아시안게임은 예상치 못한 '장마'로 인해 육상과 승마, 테니스, 정구, 양궁, 소프트볼, 골프, 럭비 등 야외 종목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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