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최고의 영예인 골든글러브는 양보할 수 없다'
제15회 아시안게임에 나란히 참가했지만 3회 연속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대만, 사회인야구가 주축이 된 일본에 덜미를 잡혔던 '괴물 신인' 유현진(한화)과 '특급 소방수' 오승환(삼성)이 황금 장갑을 놓고 2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11일 오후 4시30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릴 올 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2006 삼성 PAVV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그 무대다.
올해 프로야구 마운드에 우뚝 선 유현진과 오승환으로서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대결한 데 이은 두 번째 맞대결인 셈이다.
신인 돌풍을 일으키며 다승(18승)과 방어율(2.23), 탈삼진(204개) 등 15년 만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 위업을 이루고 사상 첫 정규시즌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한 유현진은 유력한 투수 황금장갑 후보다.
지난 해까지 2년 연속 MVP 후보에 오르고도 미역국을 마셨던 오승환의 올 시즌 활약도 화려하다.
오승환은 정규시즌 47세이브를 수확하며 일본프로야구 이와세 히토(주니치.46세이브)를 넘어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또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며 한국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다.
유현진과 오승환 외에 국내 홀드 신기록(32홀드)을 세운 권오준(삼성)과 베테랑 구대성(한화), 승률 1위(0.778) 전준호(현대), 다승 공동 2위(16승) 맷 랜들(두산) 등도 최고의 투수에 도전한다.
1루수 부문에는 이만수 SK 수석코치 이후 22년 만에 타격 3관왕(홈런.타점.타율)을 차지한 이대호(롯데)가 황금 장갑 주인으로 유력한 가운데 장성호(KIA)와 김태균(한화), 김한수(삼성)가 경쟁한다.
유격수 부문은 상무에 입대한 지난 해 수상자 손시헌(전 두산)이 수성에 나서는 가운데 베테랑 박진만(삼성)이 통산 4번째 골든 글러브를 끼겠다고 나섰고 박기혁(롯데)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포수는 진갑용(삼성)-홍성흔(두산), 2루수는 정근우(SK)-고영민(두산), 3루수는 이범호(한화)-조동찬(삼성)-정성훈(현대), 지명타자는 양준혁(삼성)-김재현(SK) 등의 2파전 또는 3파전이 예상된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은 박한이(삼성)와 이택근, 송지만(이상 현대), 조원우, 데이비스(이상 한화), 이용규(KIA), 이종욱(두산), 이진영, 박재홍(이상 SK), 이병규, 박용택(이상 LG) 등이 경합중이다.
한편 시상식에는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선동열 삼성 감독과 왕년의 홈런왕 이만수 SK 코치, 김성한 전 KIA 감독 등 역대 포지션별 최다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나서 추억의 올드 스타와 현역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서는 멋진 만남이 이뤄진다.
또 올 해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대호와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에서 선정하는 골든 포토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수여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시상도 함께 있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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