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2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벙커에서 권총상(傷)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고(故) 김 훈 중위의 사인(死因)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이 다시 이뤄진다.
대통령 직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이하 군의문사위·위원장 이해동)는 11일 "사건 발생 8년여 동안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김 중위 사건에 대한 조사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의문사위는 "김 중위 사망사건과 관련, 그동안 국방부 검찰단이 작성한 책자 98권과 사진 24매, 테이프 2개를 포함한 1차 수사기록 16권 등을 입수해 지난 6개월동안 사전조사를 거쳐 조사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중위의 부친 김 척(64·예비역 중장) 씨는 지난 5월24일 아들의 사인을 정확히 밝혀달라며 군의문사위에 진정을 접수했다.
군 의문사위 김호철 상임위원은 "김 중위 사건에 대한 군 수사기록과 진정인의 주장을 세밀히 검토했다."며 "그 결과 당시 소대원 조사와 피복에 대한 화학검사는 물론 권총의 출처 같은 기초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살로 단정해 언론에 발표되는 등 의혹제기 이유가 상당해 조사를 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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