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상 첫 金 수확…양궁·사이클도 금 추가

한국이 육상경기 마지막날 첫 금메달을 따내고 양궁과 사이클에서도 금메달을 추가, 일본을 간신히 따돌리고 종합 2위를 지켰다. 그러나 축구와 농구는 각각 4강과 8강에서 탈락했다.

대회 폐막 사흘을 앞두고 금 3, 은 3, 동메달 4개를 추가한 한국은 메달집계에서 금 47, 은 42, 동 74개로 이날 공수도에서만 금메달 3개를 따낸 일본(금 46, 은 59, 동 66)에 앞서 있다. 종합 1위 중국은 금 137, 은 75, 동 57개로 독주를 이어갔다.

박재명(25·태백시청)은 13일 오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창던지기에서 79m30을 던져 무라카미 유키후미(일본·78m15), 리롱샹(중국·76m13)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 76m92를 던진 박재명은 2차 시기 79m16으로 경쟁자들과 간격을 벌리고 3차 시기에서 14cm를 더 늘려 정상을 밟았다.

10월 전국체전에서 '마의 벽' 17m를 뛰어넘어 기대를 모았던 세단뛰기의 김덕현(조선대)은 16m87을 기록, 리양시(중국·17m06), 로만 발리예프(카자흐스탄·16m98)에 이어 동메달에 그쳤다.

남자 양궁의 임동현(20·한국체대)은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와키노 도모카즈를 108대100으로 물리치고 우승,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개인전 동메달의 한을 풀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야마모토 히로시(일본)에 넘겨줬던 개인전 금메달을 8년 만에 되찾았다.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 황인혁(18·한국수자원공사), 김동훈(20·국민체육진흥공단), 박성백(21·서울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사이클 남자 대표팀도 트랙 4km 단체 추발에서 4분12초746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 4분14초226에 그친 이란을 제치고 금메달을 보탰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알-아라비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펜싱 남녀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국 남자 플뢰레와 여자 사브르팀이 각각 중국에 29대34, 38대45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복싱 기대주 신명훈(상무) 역시 64kg급 결승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태국의 마누스 분줌농에게 11대22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랭킹 49위 이형택(삼성증권)은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필리핀의 세실 마밋(187위)을 2대0(7-5 6-0)으로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올라 2관왕에 성큼 다가섰다.

전웅선(삼성증권)-김선용(명지대) 조는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태국의 손찻-산차이 조에 0대2로 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레이저급의 김호곤(거제시청)과 승마 장애물 비월 개인전에 출전한 주정현(삼성전자승마단)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농구는 중국과의 8강전에서 센터 하승진(16점·16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외곽 슈터들의 슛이 난조를 보이며 52대68로 무너지고 말았다.

도하에서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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