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건설로 양분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생활권이 다시 한 데 묶인다.
13일 군(郡)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110억원을 들여 군북면 이평-석호리를 잇는 길이 300m, 폭 8m짜리 교량과 접속도로 2㎞를 건설키로 건설교통부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했다.
이 지역은 같은 면(面)이면서도 대청댐 축조로 육로가 수몰되는 바람에 옥천읍을 사이에 두고 각각 다른 2개의 생활권으로 분절됐다.
이 때문에 석호, 막지, 소정, 국원, 이평, 용목, 보호리 등 7개 마을 380여 가구가 면사무소까지 5㎞이상 떨어진 옥천읍을 경유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20여년간 서로 다른 생활권을 형성해왔다.
댐이 들어서기 전 금강지류인 소옥천천 위에 놓인 세월교를 넘어 자유롭게 왕래하던 면민들은 육로가 막힌 뒤 배를 타거나 옥천읍 시가지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손채화 면장은 "댐이 들어선 뒤 관내 18개 마을 중 7개 마을이 '면(面)내 섬'으로 동떨어져 행정을 펴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교량이 가설되면 26년만에 다정한 이웃을 다시 찾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용택 군수도 "교량이 놓이면 주민통행 뿐 아니라 농산물 출하비용 절감 등으로 주민소득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한국수자원공사와 구체적 사업계획을 협의하는 중이며 빠르면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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