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생활비 예측 미래 불안 줄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해마다 12월이 되면 단골 금융기관에서 달력과 가계부를 두 권씩 얻어온다. 달력은 안방과 부엌에 걸어두고 계절을 느끼고 각종 행사를 가름한다. 가계부 한 권은 나처럼 기록에 소질이 있는 막내 동서에게 주고 한 권은 내가 사용한다. 결혼 33년, 32권의 가계부가 일기장과 함께 종이 박스에 담긴 채 이삿짐에 따라다닌다. 사실 가계부 쓰기는 학교 다닐 때 용돈기입장을 적으면서 시작된 셈이다. 이것이 습관화되어 우리 가족 개개인의 씀씀이를 다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편의 용돈(?)은 불투명하다.

가계부를 적음으로 1년간의 생활비를 얼마쯤인지 예측할 수가 있으니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적다. 물론 특별비 지출은 생기게 마련이니 가계부를 쓰면서 마음 준비, 돈 준비를 미리 한다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가계부는 생활비 기록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나 잊어버리기 쉬운 메모, 반찬 메뉴까지 한자리를 차지한다. 어떤 사람은 적자인 가계부를 적으니 속이 상해 안 적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적어야 하고 적다 보면 적자 가계부는 사라지게 된다. 가계부는 쓰는 이와 안 쓰는 이의 마음가짐이 다르다. 삶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가지고 새해에도 나의 가계부 쓰기는 계속될 것이다.

김정순(대구시 남구 대명9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DMZ 지뢰 폭발 사건의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대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부족을 비판하며, 군이 군답지 못하다고 분노...
프랑스의 재정 불안과 정치적 혼란이 겹치면서 유로화의 가치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이는 프랑스 채권시장 불안과 내년 대통령...
대구의 운문댐 저수율이 22.9%로 급감하며 가을 가뭄으로 인한 식수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구시는 낙동강 대체 공급을 확대하고 금호강 ...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광유전학을 개척한 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에게 수여되었다. 그들은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 활동..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