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미우리, 메이저리거 출신 우타자 홀린스 영입

이승엽(30)의 소속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거 출신 우타자를 영입, 좌타자 일색 타선에 새 바람을 불어 넣었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6일 인터넷판에서 요미우리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활약한 데이먼 홀린스(32)를 1년간 10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홀린스는 지난 199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했고 2005년과 2006년 탬파베이에서 각각 120경기 이상을 뛰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타율이 0.228에 불과했으나 홈런 15개를 때렸고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타율 0.242에 28홈런 86타점을 올렸다.

보기 드문 좌투우타 선수로 외야를 주로 맡았다. 요미우리는 홀린스가 180㎝, 82㎏에 불과해 거포 스타일은 아니나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했기에 공격에서 날카로운 솜씨를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홀린스가 5번을 쳐 주기를 바란다"며 중심타선에 중용할 뜻을 나타냈다.

애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이승엽-다카하시 요시노부 등 좌타자로만 이뤄진 요미우리 중심 타선은 다카하시 대신 홀린스로 재편될 수도 있다.

좌타자 3명이 차례로 들어서는 것보다 우타자가 포함되는 것이 구색도 좋고 여러모로 상대 투수 공략에 이롭다. 홀린스가 가세하면 4번 타자 이승엽의 부담도 어느 정도 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홀린스가 중심타자로 기용되기 위해서는 다카하시, 시미즈 다카유키, 다니 요시모토, 야노 겐지 등과 외야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야 가능하다.

한편 내년 2월1일부터 미야자키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요미우리 수뇌부는 다시 한번 지옥 훈련이 될 것임을 예고,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지난 11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한 이승엽은 현재 대구 시내 세진헬스에서 하체 강화 훈련에 몰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승엽은 내년 1월15일부터는 일본 고지현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 참가, 열흘간 사부(師父)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은 뒤 미야자키로 이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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