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동포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은 소수민족 가운데 1위일 정도로 교육열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출산기피로 학생들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조선족 동포학생들의 한국 유학과 교류를 위해 24일 대구과학대를 찾은 현승범 중국 용정시 직업중고등전문학교 교장.
현 교장은 동포학생 한국진출을 위해 용정시가 보증하고 유학하는 방안을 대구과학대와 협의하고 있다.
현 교장은 "기업들의 중국 진출과 개방바람으로 동포들이 자녀교육에 대한 투자는 한국 못지 않아 대학진학과 해외진출에 관심이 크다."고 했다.
그는 "유학대상국으로 한국은 취업을 위한 체류목적에 더 큰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공부를 하려는 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하는 시스템이 정착된 일본 대학에 더 관심을 가진다."고 했다.
현 교장은 연변자치주의 교육현실에 대한 걱정이 크다. 10년 전 70개이던 동포학교가 현재 40개로 줄어들었을 정도로 학생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 젊은이들이 한 자녀만 갖거나 아예 낳지 않으려는 풍조가 강하고 젊은 여성들의 해외진출이 많아지면서 비롯된 현상이다. 또 이공계 및 실업고 기피현상도 한국과 마찬가지다.
그는 용정시직업중고등전문학교의 경우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지의 외자기업을 중심으로 100% 취업하는데도 지원자가 많이 줄고 있다고 걱정했다.
현 교장은 "동포들이 해외나 다른 지역으로 많이 빠져나가면서 연변자치주 존립은 물론 교육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동포들과 한국이 협력하면 동포정체성을 지키고 학생진로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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