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求道) 그리고 회향(回向)'.
108번뇌를 벗고 속세의 연을 끊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의 육신에서 해탈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수행자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31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1전시실(054-440-6307)에서는 속세를 넘어 구도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을 담은 '求道 그리고 回向'전이 열린다.
중학생 시절 취미로 시작한 사진 인생이 40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버린 이홍화 씨의 생애 첫 개인전이다. 해탈에 이르는 먼 길처럼 첫 개인전을 열기까지 걸어온 이 씨의 사진 이력도 길기만 하다. 그래서 이번 전시작품은 이 씨의 삶과 무척이나 닮은 듯도 하다.
우연히 알게 된 전남 순천 선암사의 '제30기 합동득고 수계산림' 행사를 2박3일 동안 찍은 1천500백 커트 중에 고르고 고른 60점(일보일배 30점·수계식 30점)이다. '탐내는 마음'·'성내는 마음'·'어리석은 마음'을 한 걸음 절 한 번에 버리고, '거룩한 부처님'·'거룩한 가르침'·'거룩한 스님'께 귀의하는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나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연꽃 작품 40점도 선보인다. 5년 동안 전국 곳곳의 연꽃 서식지를 찾아 담아낸 고고한 연꽃 사진이다. 이 씨는 "첫 개인전이라 무척 기대된다."면서 "오는 분들이 뭔가 느끼고 가야할 것 같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이 번 전시작품을 모은 작품집 출판기념회도 함께 연다. 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인 이 씨가 담아낸 불교의 세계는 특정 종교에 상관없이 화합하는 장을 연출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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