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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독일 시인 릴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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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오 순수한 모순이여/ 수많은 눈꺼풀 아래 누구의 잠도 아닌/ 즐거움이여.'

1926년 12월 29일 새벽 백혈병으로 숨진 독일의 서정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묘비에 새겨진 시구이다. 자신을 찾아온 이집트 여자친구를 위해 장미꽃을 꺾다가 가시에 찔려 걸린 패혈증도 결국 백혈병 때문이었다. 릴케는 1923년 무렵부터 쇠약해져 있었지만 죽기 바로 얼마 전에야 자신의 병에 대해서 알게 됐다.

1926년 11월 말부터 병이 악화됐지만 마취제 사용은 끝내 거부한 채 최후를 맞이했다. 릴케의 유년 시절은 그렇게 행복하지 못했다. 군인으로 화려한 경력을 원했으나 이를 이루지 못한 지방철도국 하급관리 아버지, 큰 가문 출신으로 사회적 명예욕이 있던 어머니의 결혼생활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양친은 결국 릴케가 9세가 되던 1884년 이혼했다.

어머니는 일찍 죽은 딸을 대신해 릴케를 여자처럼 대하고 키웠다. 어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이 부족했던 릴케에게 1897년 만난 열네 살 연상의 루 살로메와의 모성적 연애는 시인의 감수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1938년 예술종합잡지 '신세기(新世紀)' 창간 ▲1992년 미·러, 2단계 전략핵무기 감축협정(START II) 체결.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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