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도 수많은 스포츠 스타가 은퇴를 선언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CNNSI.com은 연말을 맞아 각 종목에서 찬란한 업적을 이룬 뒤 자랑스럽게 은퇴를 택한 30명을 집중 조명했다. 4대 미국 프로스포츠에 편중된 면이 없지 않지만 이들 중 전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던 이들을 골라 정리했다.
▶앤드리 애거시 = '최고의 테크니션', '서브 리턴의 황제', '섹시가이' 라는 애칭으로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던 이란계 미국 테니스 선수인 앤드리 애거시가 9월, 36살의 나이에 은퇴했다.
테니스 역사상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한 남자 5명 중 1명이며 통산 8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52번에 달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03년에는 33살의 나이에 세계 1위에 오르며 역사상 최고령 남자 세계 1위 기록도 세웠었다.
▶마리오 르뮤 = 웨인 그레츠키와 함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황금기를 이끌었던 피츠버그 펭귄스의 구단주 겸 선수 마리오 르뮤가 1월 심장 박동 이상으로 완전히 은퇴했다. 득점왕 6차례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도 3차례 차지했고 두 번이나 스탠리컵을 품에 안았다. 1997년에는 첫 은퇴를 선언한 뒤 곧바로 명예의 전당에 입당하는 등 황제의 예우를 톡톡히 누렸다.
▶지네딘 지단 = 마지막 순간 '박치기 사건'으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긴 프랑스 '아트 사커 지휘자' 지네딘 지단이 2006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단은 세 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고 1998년 월드컵과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에서 조국 프랑스를 모두 우승으로 이끈 천재 미드필더였다. 마치 공이 발등에 붙은 듯한 현란한 드리블과 창조적인 볼배급 등은 세계 축구팬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전망.
▶미하엘 슈마허 = 자동차 경주 포뮬러1(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10월22일 브라질 경주를 끝으로 은퇴했다. F1 경주를 7차례나 우승한 슈마허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연속 F1 무대를 석권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2005년에는 8천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 세계 스포츠 선수 가운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이안 소프 = 2000년 시드니올림픽 3관왕, 2004 아테네 올림픽 2관왕을 차지한 호주의 '인간 어뢰' 이안 소프가 11월, 24살의 젊은 나이에 수영을 때려치웠다. 이유는 "수영은 더 이상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다."는 것이었다. 그는 세계대회에서 총 11차례 우승하고 세계신기록을 13번이나 갈아치우는 등 세계 최고의 경영선수로 자리 잡았다. 기록 단축에 효과를 미친 것으로 알려진 그의 전신 수영복은 이후 전 세계적인 유행이 됐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