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KBS 1TV '일요다큐 산'

1월1일 0시30분 KBS 1TV 에 방송되는 신년특집 '일요다큐 산'은 '아름다운 동행, 낭가파르바트 실버원정대'가 방송된다.

낭가파르바트는 인류의 도전이 계속됐지만 58년간 31명의 등반가들이 희생될 때까지 그 품을 사람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낭가파르바트는 마의 산, 킬러마운틴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1895년 영국의 등산가 알버트 머메리가 낭가파르바트에서 실종된 사건은 히말라야 최초의 조난으로 기록된다. 2005년 한국 원정대가 메스너 이후 35년 만에 지구상에서 가장 오르기 힘들다는 루팔벽을 통해 등정에 성공해 세계 산악계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눈부신 만년설의 고봉들은 수많은 원정대와 트레커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히말라야의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고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자는 클린마운틴 운동. 2003년부터 에베레스트, K2, 마나슬루에서 클린마운틴 캠페인을 펼쳐온 한왕용 대장이 이번에는 60,70대로 구성된 12명의 대원들과 함께 낭가파르바트 베이스 캠프를 향했다. 도전하는 것과 도전하지 않는 것으로 젊음과 늙음을 구별해야한다고 믿는 대원들 중에는 70세가 넘는 고령자도 두 명이나 된다. 그러나 황혼의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거칠고 험한 길, 복병처럼 기다리고 있는 고산증세와 발목을 붙잡는 악천후 속에서 대원들은 끝없는 사투를 벌여야했다. 히말라야의 열네 개 봉우리를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리는 것이 꿈인 대원들. 낭가파르바트를 향한 실버들의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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