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질, 후세인 사형집행 반대 성명 발표

브라질 정부는 29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사형집행 결정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후세인 전 대통령 치하의 이라크는 국민에 대한 폭력과 자유에 대한 난폭한 억압으로 얼룩져 있다"면서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원칙적으로 사형집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외교부는 이어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유엔 인권기구를 통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하고 특히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집행이 이라크의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이라크 공격 명분은 대량파괴무기를 제거한다는 것이었으나 아무것도 입증된 것이 없다"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다시 한번 비난하면서 "현재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폭력의 해결책은 이라크 내 정치세력 간의 대화와 이해를 통해 나와야 하며, 이는 이라크의 주권과 통합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또 "브라질 정부는 최후의 순간까지 이라크 사태를 위한 평화적 해결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면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노력을 촉구했으며, 유엔 사무총장과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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