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박찬석(朴贊石) 의원은 3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군대발언'을 놓고 역대 군 수뇌부 모임인 성우회가 집단성명을 내 비판한데 대해 "성우회원들은 대통령이 사과를 하지 않으면 힘이 있는 현역 후배 장군들에게 '어이없는 대통령' 운운할 것인가"라며 "그래서 옛날에 하던 식으로 '한판 뒤집어라'고 하지는 않을지 매우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성우회원들은 대통령의 발언에 매우 기분이 나빴던 모양이지만 저는 대통령이 바른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대에 가서 썩는다'는 대통령의 표현이 문제인가"라며 "실제로 군대는 강제징집돼 가는 곳으로 청년들의 재능이 썩고 있다. (대통령은) 대안을 찾자는 것인데 잘못된 것이 없다"고 옹호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북한군을 제압하지 못하는 군이라면 책임은 역대 국방부 장관 등이 져야 하는 것 아닌가. 예산주고 인력줬는데 북한보다 전투력이 모자란다면 이는 총체적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명에 참여한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을 거명하며 "남씨는 '군인은 조국에 복무하고, 정부에 복무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는데 이는 조국을 위해 국민이 선출한 국군통수권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들린다"며 "남씨를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한 현직 대통령에게 대드는 용기는 높이 살만하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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