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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토대구축에 큰 획 그어" 향파 이주홍선생 시비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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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서 탄생 100주년 맞아

현대문학의 거장 향파(向破) 이주홍(李周洪) 선생의 시비(詩碑)와 전신상이 고향인 합천에 세워졌다.향파기념사업회(회장 이천환)는 올해로 선생의 탄신 100주년에 맞춰 한해를 마감하는 31일 오후 4시 경남 합천군 합천읍 '새천년 생명의 숲'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예총 합천지부 소속 문화·예술인은 물론 지역 기관·단체장, 김상훈 전 부산일보 사장, 선생께서 문학 활동을 주로 한 부산지역 문인과 제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향파 선생은 지난 1906년 합천읍 금양리 사동마을에서 출생해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후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부산에서 교사로 활동하면서 한국 현대 아동문학 태동기에 우리 문학을 이끌면서 아동문학의 토대를 만들었다. 또 아동문학 뿐만 아니라 시, 소설, 희곡, 번역, 작사 등 문학의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200여 권의 저술과 후학양성 등 큰 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57년 제1회 부산시 문화상에 이어 경상남도 문화상, 대한민국 예술원상·문학상 본상,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지난 1987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합천군은 지난 2000년부터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선생의 문학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키 위해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부산시 지원으로 부산에 문을 연 '이주홍문학관'과 '향파문학재단'과의 교류사업 등도 펼쳐왔다. 이같은 결실로 지난해 6월 부산 아동문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합천 사동마을 '생가터 비' 제막에 이어 이번에 시비와 전신상을 향리에 세우게 됐다.

시비는 선생이 펴낸 시집 '풍경' 모형을 화강석으로, 전신상은 선생께서 황강변 벤치에 앉아 자신의 시집을 온화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형상을 청동으로 제작해 앞으로 군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올해부터 '전국아동문학공모전'과 '생가복원', '향파기념관 건립' 등의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을 밝혔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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